실기 눈물의 인디비쥬얼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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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생 때 초급반 한 달 배우고 20대 초반에 중급 한 달 30대 초반에 고급 한두 달 헤엄치고 흉내만 낼 줄 아는 수린이었습니다. 23년 1월에 강습을 등록하고 계속 수영했어요. 자유형, 접영만 할 줄 알아서 계속 그 종목만 집중 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영 시키시면 뒤로 가서 자유형 했어요... 나중에 아엠 준비하면서 엄청 후회 ㅠㅠ) 감히 아엠을 할 거란 생각을 못 했습니다. 셤 준비 하다 보니 당연 배영 평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던 눈물의 아엠 .... 부족하지만 1분 37초 합격 후기 알려드리겠습니다.
1. 체력 - 강습 절대 빠지지 않기 / 수영 2번 가기
강습은 기본적으로 무조건 가고 점심시간이나 잠시 일에 여유가 있을 때 자유수영을 갔어요. 자수엔 턴 연습을 위주로 했고 배영 발차기는 매일 200씩 했습니다.
2. 주변 고수님들 조언 구하기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겠지만 그래도 찰떡 사공을 만나시면 도움이 됩니다. 보는 포인트가 다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팁을 얻을 수 있으세요.
EX) 돌핀 짧고 강하게 (몇 번해라) / 바사로 길게 (누구는 숨 참아라 누구는 조금씩 뿜어라) - 본인 스타일을 찾으세요 / 배평 턴 ( 갯수세라, 뒤를 봐라, 깃발 감을 익혀라,,,,) .... 나의 스타일을 찾으시면 됩니다.
3. 무조건 열심히!! 눈치 보지 마세요.
스탓 안전상 이유로 못하게 하지만 하고 죄송합니다. 이제 안할게요 했습니다.
배평 연습하면서 (살다 처음 해보니깐) 수영장 데크 손으로 치고-손톱 바스락, 전완으로 치고, 이마 머리로 박치기, 서있는 아재 뺨치기, 배 쓰다듬기 (저 신고 안당한게 다행이네요) 막 그냥 하세요!!! 1년에 한 번인데 모르는 아재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4. 접 - 돌핀과 스트록을 세어주세요 (초 안에 들어온 날 또는 기록이 좋았던 날의 갯수를 기억하세요.) 실전에서도 갯수 세며 다왔다 힘내자 하시면 됩니다.
배 - 한번에 쑤욱 쑤욱 가야 체력이 안털려요. 풍차 돌리기 마구 차기는 체력만 털리고 초만 늘어요 ㅠㅠㅠ
평 - 숨참기 : 평영 스트록을 줄이기 위해서 평영 스탓 숨을 참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수직으로 불쑥 올라오지마라고오!! 욕 엄청 들었어요..... ㅜ 하지만 딱 2초만 더 참자.. 침 2번만 꼴깍 삼키자 했습니다.
자 - 스트록 줄이고 발을 많이 차세요. 내 물이 천장에 닿도록 이 실기 고사장 다시 올 것도 아닌데 다 박살내다 생각하시고 다다다다다다다다 ^^ 아시죠?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지만 벽은 부수고 조상님을 뵙는다는 생각으로 하이팅입니다.
저 올 초에 배영할 때 동무들이 잠수함이니? 탈춤추니? 했습니다... 평영도 찌르는데 한세월이라며 얼마나 놀림 받았다구요.. 근데 그중에 저만 자격증 도전했고 이제 절반 왔습니다. ^^
하루 하루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왜 힘든 길을 선택했지? 돈내고 학대 받네? 그렇게 서러운 순간 많았습니다. 점심 시간에 수영 또 가고 (나의 머릿결아 안녕 ㅠ) 피곤하면 다음 날 초 안나올까봐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 피하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실기 시험날이더라구요. 시험 후 감독관님이 보여주시는 초시계 숫자 보시면 정말 기쁘고 스스로 대견하며 그 순간이 한장의 사진처럼 오래 남을거예요. 그 순간을 그리며 매 순간 힘내보셔요.
이렇게 힘든 과정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 도전하실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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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린이님의 댓글
수린이 작성일무엇이든 도전하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