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 3년걸린 생스2급 수영 (FEAT.40대 중후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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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다망했던 생스2급 수영 후기입니다. 읽기 편하게 말도 편하게 쓸게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길어서 아무도 안읽을거라 괜찮을거같아요..(아무도 못읽게끔 길게길게 쓸예정입니다..)
그옛날 시끌벅쩍했던 코시국에 와이프로부터 수영 금지령이 떨어지고..그렇게 얼마나 운동을 통으로 쉬었는지...
징글징글했던 코로나 종결후 좀더 놀다가 2024년 2월, 한오백년만에 다시 수영 강습 등록...
응? 20분만 하니깐 체력 방전으로 스트림라인도 안잡히네..팔뻗기도 힘들어..
옆레인 증급반으로 옮겼더니 강사님이 여기 계실분은 아닌거같데..좀 더 천천히 가시던가 그냥 상급반가래
안되겠다 싶어 3월엔 새벽수영 1타임에서 연속 2타임으로 늘렸지만 역시나 힘들고 지친다..뭔가 더 열심히 할 명분이 필요해!
그렇게 생스2급에 도전! 필기는 사회학 교육학 생리학 윤리 그리고 체육사..
'교육학'은 이때도 정말 욕나왔다..하..그리고 한국체육사 덕체지 뭔데?? (근데 맞았음 ^^v)
그리고 합격! 그런데..중요한걸 잊고 있었다..나도 모르는 내 IM기록..
강사님이 한번 재준다그래서 호기롭게 스탓~! 접배하고 평영 가려는데 갑자기 강사님이 잡는다...
접배가 이기록이면 뒤에껀 잴필요 없데...ㅋㅋㅋㅋ 이분 쌉T였어...
그리고는 본인이 시범을 보여줬는데 설렁설렁 59초 나오네..에이 퉤...나안해..(국대상비군 배영선출이셨음)
그옆에 중급반 강사님은 국대는 아니고 그냥 선출..1분1초 나왔다고 국대출신 강사님이 엄청 놀림..1분 넘었다고 놀림...에이 퉤..나안해222
그렇게 상처?를 받은후 3~4월은 예전 체력 만들어보자..에 최선을 다했지만 40대 중반..너무 힘들다...
필기 합격자 발표후 처음으로 가본 생체 훈련반...가자마자 바로 IM기록재기~!1분 38초..뚜둥.....
그런데 당일 스돌브 턴연습하고 다시재니 1분 33초..하루만에 5초가 줄었네?
그때부터였다..1초 줄이는게 껌이구나...라는 착각을 한게...그것이 나를 더 힘들게하고 피폐하게 만든 서막이었다..
다음주도 1분 33초..그 다음주도 1분 33초..또 그 다음주도 1분 33초..빽초도 없이 그냥 계~속 1분 33초...이렇게 쭉 실기전날 까지 1분 33초...
횡성까지 가서 시험을 봤건만 셤버프1초받아서 1분 32초 땡탈락...휴...남들은 3~4초도 준다던데...휴...그런데 어차피 구술공부 안했...
그렇게 1년동안 열심히 강습을 받았고..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생략...
대망의 25년 3월!~ 거의 8개월만에 재본 기록 1분 31초....하.................더 땡기자....그런데 몸을 너무 혹사 시켰음...아니나 다를까 왼쪽 어깨가 아그작...앞으로 나란히도 안될만큼 아픔....실기 볼때까지만 참자..제발..어깨야...했는데...실기장 부족으로 유예를? 오 포세이돈님 넵튠님 감사합니다.....그런데 의사가 6개월 쉬래....조금만 더 혹사시켰음 수술했어야 했데....그런데 6개월 쉬면 또 체력 어뜨케 올리지...하...이런 저런 고민끝에...결국 6개월을 쉬었건만 여전히 아파서 두어달 더 쉬고 드디어 복귀~!
원래 (생체준비생은 강제로) 강습반 1번이었는데...뒤에서 따라가기도 힘듬...안되겠다..싶어서 새벽강습 한시간 저녁강습1시간후 바로 저녁자수 한시간 추가~! 토요일은 교정반2시간 + 훈련반2시간 / 일요일은 50미터풀 훈련반 2시간...중간중간 헬스도 주 4회정도...
그렇게 다시 2026년 4월 말 벽스타트 기록 1분 29초! ㅋ 좀만 더 줄이자...배영이 약하니깐 배영위주로!!!
그렇게 배영 위주로 했는데 이번엔 오른쪽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괜찮아 아프니깐 청춘이야...
그런데 5월 새벽강습 어느날..프로그램에 배영 500이 있네? 이런건 누가 안시키면 안하긴해...시킬때 열심히 하자~
그날 저녁부터 극심한 통증...역시나 오른 어깨가 안돌아가고..(물을 너무 깊게 잡았었나봄)...배영하다 다친 어깬데 접영 평영할때도 아픔...
자유형은 리커버리할때 옆으로 좀 신경써서 던지니 그나마 참을만함...미치겠다...의사가 몇달 쉬래...시험본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쉬래...무조건 최소 3개월~6개월 쉬어야한데..(3개월~6개월이 고정 멘트인가봄..) 그래서 의사쌤말도 있고 하니..딱 일주일만 쉬려다가..마음이 조급해져서 5일쉬고 복귀..괜찮아 한두달만 참자..그런데 문제는 작년처럼 강도높은 훈련을 못해! 아프니깐! 래서 강습땐 푸시위주 자수땐 킥 위주로..
24년 25년 생체 준비할때마다 5키로씩 빠졌었는데 올해는 강도가 낮아서인지..아님 아파서 무의식적으로 힘을 덜쓰던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살쪘어...몸무게가 늘었음...골격근량 그대로임..몸무게만 늘었음..이러면 안되는데...그래도 기록은 27초~28초 왔다갔다...희망은 있다............
실기는 애초에 최대한 늦게 보려구 (게으른 구술 멍청이라서) 성북 가고싶었지만 실패후 원주로.. 실기 전주에 원주가서 리허설, 물감이 나쁘지 않음! 아침 10시 실기라 시험전날 또 원주가서 1박~! 자수 2시간 하고 (어깨가 아파서 배영 바사로 15미터 뽑기랑 배평턴 위주로)
그런데 구술이 불안해서 공부좀 더 해야지...했는데 그날따라 집중이 겁나 잘됨....어쩌다보니 새벽2시...이제 자야지...했는데..긴장되서 그런지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잠이 안옴....그렇게 잠들기전 마지막으로 본시간이 5시 16분...진짜 소주한병 때려붓고 싶었지만 잘참고 잠들...
※ 10시 시험인데 알람 못들음...9시 20분에 일어남...
실기장까지 차로 2분거리 숙소...싹챙겨서 도착~! 하..그런데 접수하려고 줄섰는데 쓰레빠 신었네...구술 복장 어쩔....다시 차로 달림..가까운 주차장이 풀이라 조금 멀리에 주차했음...ㅠㅠ (이때 몸이 좀 풀렸을지도..) 운동화 챙김..헉헉...그렇게 9시 46분인가에 접수 성공...물한잔 못먹고 잠못자서 제정신 아님...머리도 멍함....그런데....그런데.....수경 케이스를 열었는데.....안티포그액만 데굴....수경을 3개나 챙겨왔는데 왜 그걸 다 차에 두고온거지....
ㅈ다ㅡㅊㄹ이ㅏㅑㅁㅈ치ㅑㅁ자ㅗ매ㅗㅕI SEE FOLLOW ME~!
시험 끝나고 나가는분 붙잡고 '수경좀 빌려주세요ㅜㅜ' 했더니 자기는 기차시간땜에 바로 가야하니깐 택배로 보내달래...택배 아니라 퀵으로도 보내드릴수있어요~!
아 그런데 경상도에서 오셨군요...택배로 보내드릴게요...연락처 주고받고 주소 받는 와중에 관계자분에 안되보였던지...분실물 보관함 바구니를 가져다줌...죄다 아동용이었지만 그게 어디야...진짜 감사합니다 ㅜㅜ 그렇게 기차타고 가려는분 시간만 빼앗고 (집에와서 문자로 감사하고 고맙고 쌰뱌사뱌~했습니다..친절했던 그분 감사합니다)
대기장소로 갔는데..진짜 멍........하고 목도타고..어제산 몬스터를 챙기긴 했는데 미지근..한것이 한모금 마시니깐 탄산땜에 더부룩...해져서 이거 먹으면 기록 더 안나올거같고..(실제로 밥먹고 잰 기록 2번다 빽초였음..나는 공복에 강하다!) 그때 전날 같이 식사했던 키크고 잘생긴 그분이...아미노바이탈을 떠억~!'늦잠자서 무것도 못드셨다면서요?'라면서..
하 진짜..뒤에서 후광이 아 눈부셔 진짜.....암튼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우여곡절이 많아 반쯤 체념하고 본 실기...정말 최악의 컨디션이었음..늦잠에 물한잔 못먹고 갔는데 슬리퍼 이벤트에.....몸도 제대로 못풀고...내이름이 최소 30분정도는 안불리길 원했지만 그걸 또 부르네....30초만 있다가 출발했음 좋겠는데 바로 또 테익켜막이네..
스타트후 접영 출수때 바로 숨쉬고...ㅜㅜ 아이고 이런......그래도 원주 두번오면서 여러번 연습했던 바사로킥 15미터는 무난하게 성공...10번중 8번은 깃발에서 스트록 안맞았는데 오...이번에 칼처럼 딱 맞아떨어지고....평영은 기억안남...자유형은 평소보다 숨 많이 쉼..이유는 없고 그냥 그러고 싶었음...
도착후 좌우를 봤는데..어 1등이다...그리고 시계를 봤는데..오 1분 26초.. 와아~ 1초 줄었다...PB네..
그렇게 나올때까지만해도 머리가 멍......수영복을 벗고 따듯한물이 닿는 순간 허벅지에 근육통이 싸악.......긴장해서 못느꼈나봄...
수경을 돌려드리며 허리를 두번 숙였는데..왠지 절 두번한거같아 찜찜해서 한번더..숙이고...
'수경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잘나왔어요~!' 꾸벅꾸벅꾸벅
그렇게 다 씻고나와 수영복을 정리하는데...아..수경이 가방 바닥에 깔려 있었데...하하....왜 케이스에 안들어가있어서 나를 그렇게....ㅜㅜ
그런데 너무 빨리 씻었는지..구술접수하러 갔더니 내가 1번이야...아니..잠깐...만요...했는데 안됨..내가 1번......나중에 알고보니 탈의실에서 구술 공부좀 하다 내려가는거였더라...늦잠까지 잔놈이 왜 부지런을 떨어서..10시조 구술 1번..당첨.........
면접관분들한테 마치 플립마냥 깍듯이 인사드리고...
'탁구공을 뽑아서 본인이 보진 마시고 저부터 보여주신다음 카메라에 보여주세요~' 하길래 '넵~!' 해놓고
꺼내자마자 나부터 바로보고 카메라부터 보여준 긴장남....아맞다 아맞다~를 계속 남발.. 아휴 진짜...ㅜㅜ
심지어 영법별 스타트 설명하시오였나? 에서 평영스타트는 15미터 이내 머리를 기준으로 출수해야 합니다........가 아니고 아 죄송합니다 정정하겠습니다. 후 다시 주절주절..ㅎㅎ ㅋㅋ
마지막 추진력의 원리도 스트록, 킥, 유선형자세, 까지 말하고 정적이 흐르길래... 혼자 '이상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나오다 보니 아 롤링이랑 글라이딩....어쩐지 앞에 문제들은 답변후ㅇㅋ로 마무리 해줬었는데 마지막은 뭔가 기다리는 눈치더라니..아휴..그걸 놓치니..똥멍청아..
그렇게 정신1도 없던 실기와 구술까지 끝내고...잠을 못잔 후유증에 집에 운전해서 갈수 있으려나...했지만 다행이 무사귀환...
아까 보충제 주신 키크고 잘생기신 분이 마침 서울방향이셔서 원주에서 낼롬 모시고옴...고마운분..인스타 빨로우도 했습니다...직업이 모델이셨던건 빨로우 후에 알게된 사실..와 어쩐지....
집에와서 마누라한테 '어제 톡으로 깨워달라고 했는데 전화좀 해주지..' 했더니
'아맞다~!' ...끝....심지어 가족 단톡방이라 두 딸램이들도 봤을건데...엄마랑 똑같은 멘트...'아맞다...근데 붙었어? 아 그럼 됐네...' 엔딩...ㅋㅋ
(처자식 델꼬 살아봐야...) 아니 이건 그냥 늦잠잔 내 잘못....
마누라한테 오늘의 기나긴 여정을 얘기해줬더니 나보고운이 좋았데....
10시까지 잤으면 셤 못봤을건데 어쨌든 봤네?
물안경 없을뻔했는데 어쨌든 빌렸네?
물한모금 못먹고 시험볼뻔했는데 어쨌든 뭐라도 먹었네?
그리고 떨어졌으면 생체 학을 띠었겠는데 붙었네?
어..듣고보니 그러네? 그래 앞으로고 그렇게 긍정 마인드로 살자..
구술까지 끝내고 나오니깐 신기하게 어깨 통증이 3배는 더 심해진...어깨도 시험 끝난걸 아나보다...
이제 본격적으로 치료에 임해보자...고생했다 어깨..야...근데 다음엔 수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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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공사다망하였던...남들은 '오다 주웠어~' 느낌으로 1년만에 따는 생체2급을
저는 이렇고롬 유난떨며 호들갑떨며 3년만에 주워왔네요....뿌듯하지만 몸상태를 보니 미련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아프지 않고 땄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면 쉬세요...기록 어디 안갑니다...(그걸 아는놈이..ㅉㅉㅉ)
- 다음글[실기] 합격후기 (주절주절) 26.07.15
댓글목록

수린이님의 댓글
수린이 작성일
후기에 진짜 많은 사연이 들어있네요. ^^
고생하신 흔적도 많이 묻어있고, 합격하신거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